러시아가 암호화폐 거래소 합법화를 추진할까 [사진: 셔터스톡]
러시아가 암호화폐 거래소 합법화를 추진할까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러시아 중앙은행(CBR)이 암호화폐 거래소의 합법화를 요구하며, 정부가 강력한 통제 아래 관련 법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들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 법적 테두리 안에서 운영될 시 자금세탁을 방지하고 국제 무역에서 디지털 통화 사용을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치스튜힌 러시아 중앙은행 제1부총재는 의회 예산·금융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의 법적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루블과 직접 교환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중앙은행이 이를 합법화하고 운영 규칙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러시아는 서방 제재로 인해 전통 금융 시스템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 암호화폐를 대안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중앙은행은 기존 실험적 법적 체계(ELR) 내에서 국경 간 암호화폐 결제가 기대만큼 발전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치스튜힌 부총재는 "기존 금융 시스템이 여전히 효과적이며, 암호화폐 거래는 강력한 법적 규제가 없으면 여전히 회색지대에 머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도 중앙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암호화폐 국제 무역 허용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현재 법적 체계는 기업과 소수의 투자자에게만 허용되어 있어 일반 시민의 접근은 제한적이다. 

이번 논의는 국경 간 결제 수단 다변화라는 현실적 필요와, 이를 공식 금융 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제도적 정비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향후 러시아가 거래소 합법화와 규제 체계 정비에 속도를 낼 경우, 암호화폐의 국가 단위 활용 범위가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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